짧아진 집중력과 끈기를 보완하기 위한 글쓰기
최근 들어서 참을성이 부쩍 줄어들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건 태어나고 어렸을때부터도 그래왔던 성격인거같은데, 무엇을 할때 꼭 하루안에 다 끝내야한다고하는 강박을 가지고 모든것에 임한다. 극단적으로 이게 발현된게 게임인데 게임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가야한다는 생각때문에 특히 RPG 게임을 하면 한 레벨 20까지 올리고 잘법도 한데 60까지는 올려야지 내가 쓰고싶은 스킬을 쓸 수 있기때문에 잠도 안자고 하루 넘도록 게임을 붙잡곤했다. 개발자가 되고 어떤 기능 개발을 할때도 다 끝내는게 마음이 편해서 야근을 넘어 새벽까지 작업하는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밥같은것도 사실 시간에 맞춰먹기보다는 내가 설정한 중간 체크포인트에 다다랐을때 그제서야 밥을 먹는다.
이 성향이 최근에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것은 이제 개발을 하는 시간 자체가 LLM 등장 이후 매우 짧아졌기때문에, 예전같았으면 하나의 피쳐를 개발하는데 하루를 다 썼다고치면 요즘은 5개의 피쳐를 하루에 다 만들려고하는 경향이 강해지다보니까 업무의 생산성이랄까 밀도는 굉장히 좋아졌는데 단일 작업을 하는데 이것이 언제안에 끝나야한다는 강박이 강해져서 무엇 하나를 할때 느리더라도 진득하게 붙잡는 성질이 조금 약해진거같다. 글을 하나 쓰더라도 사실 몇시간이 걸리는것이 당연하고 운동을 해서 근육을 키우는것도 몇달은 해야하는데 그 속도를 못참는것같다.
LLM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것들을 제외하고 건강이나 식이요법이라던가 다양한 의미의 성장이라는것은 꾸준히하는것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데,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지않으면 앞서 말한 성향때문에 쉽게 놓아버리게되는것같다. 그럴때일수록 진득하게하는 꾸준함이나 참을성 그리고 기다릴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쉽지않은데, 최근 들어 블로그를 완성하고나서 생각이 날때마다 메모하고 글을 직접 작성하는 습관을 통해 조금이라도 훈련이 되는거같다. 글을 쓰는건 몇시간이 걸리는데 다른거였으면 시간아깝다라거나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어서 비효율적이라거나 생각할법도한데 글이 갖는 느린 특성때문에 그런 마음을 버리도록 훈련이 되는거같다.